非情의 아버지…26개월된 아들때려 숨지게

  • 입력 1999년 7월 14일 18시 36분


용변을 못 가리고 자주 보챈다는 이유로 학대해오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의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4일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26개월된 아들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우모씨(25·봉제공·서울 중랑구 면목7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거녀 박모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 등은 지난달 19일 오후 9시경 아들이 잠을 안자고 칭얼대자 머리와 뺨을 마구 때려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우씨는 지난해 9월 전처 유모씨(26)와 이혼한 뒤 지난해 말부터 박씨와 동거해오면서 상습적으로 아들을 학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이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않아 사망 당시의 몸무게도 정상아보다 5㎏이상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