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그를 잊으라 했다」
휴가철이 되면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묵직한 책을 읽고 싶어진다. 이번에도 책을 몇 권 샀다. 그 중 하나인 ‘숟가락’(정신세계사)이 흥미로울 것 같다. 한자의 역사, 한자와 우리 전통문화의 관계 등을 다룬 책이다. 글로벌시대, 우리의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레 일깨워주는 책이다. ‘세상은 그를 잊으라 했다―한국의 아웃사이더 11인 이야기’(삼인)에도 마음이 간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세인들의 관심에서 사라져간 인물들의 이야기다. 기획 의도에 공감이 간다.
올 휴가는 여름이 끝날 때쯤 중1짜리 아들과 함께 캄보디아 베트남을 다녀올 생각이다. 앙코르와트에 서려있는 문화의 깊이와 메콩강의 대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