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초 출간돼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이번에 한국어로번역된 이책에 대한 첫 인상은 빗나가기 쉽다. 인터넷웹사이트등 전자상거래 기술 문제를 다룬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엔진구조를 몰라도 자동차를 잘 타고 다닐 수 있듯이, 이 책은 기업과 고객이 어떻게 전자상거래 시대를 효과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저자의 체험담을 토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 굴지의 컴퓨터회사들을 고객으로 가진 컨설팅회사 패트리샤 세이볼드그룹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 그는 10여년간 컨설팅을 해온 아메리카 항공, 아마존, 보잉,GM,델컴퓨터 등의 방대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요약하고 있다.
인터넷시대를 살아야 할 기업과 고객이 갖춰야 할 대응전략을 쉽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의 전자상거래가 인간을 도외시한 기계적이고 전자적인 기술에만 의존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어떻게 인간 중심의 비즈니스로 승화시킬 것인가에도 큰 관심을 갖고 문제에 접근한 점이 이채롭다.
저자가 제품과 서비스의 제공자가 아닌 최종소비자의 입장에서 기업측에 요구하고 있는 단계적 전략과 성공 포인트도 돋보인다. 그러므로 기업가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인터넷거래를 이용해 전세계의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편리하게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임창희(홍익대교수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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