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계자는 “6월말 장마와 함께 에어컨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최근 무더위로 충동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의 경우 이달초 800∼900대 정도이던 하루 판매량이 최근에는 1200∼1300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분리형 6, 10평형과 슬림형 18평형 등 인기 제품은 이미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다른 모델들도 주문 후 보통 3,4일씩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경우 전체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컨은 가전제품 가운데 지난해 가장 큰폭으로 내수가 줄어든 제품으로 업계에선 올초 생산라인의 대부분을 수출용으로 전환해 무더위가 닥칠 경우 내수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