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 수은주가 25∼30℃를 오르내리는 잠 못이루는 열대야.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게 나오는 쇼핑몰에서 가족과 함께 야간쇼핑을 즐기는 것도 더위 탈출의 방법이다.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최근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다양한 야간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 심야 쇼핑객 잡기에 나섰다.
▽다양한 할인 판매〓LG백화점 부천점과 구리점은 오후 8시반(구리점 오후8시)부터 생식품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매일 일정 품목을 평소 가격보다 싸게 파는 ‘굿나잇 서비스’ 행사를 열고 있다.
‘굿나잇 서비스’는 보통 오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점과 동시에 시행하는 ‘굿모닝서비스’를 저녁 시간대에 신설한 것으로 야간 쇼핑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
24시간 영업중인 뉴코아 직영 할인점 ‘킴스클럽’은 오후 9시부터(점포별로 시간대가 다름) 생식품과 청과 야채 등 농축산물 위주로 50∼80% 한정 할인판매하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심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행사도 열 예정.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는 오후 8시부터 밤 손님을 위해 청과 야채 축산 수산물의 재고물량을 30∼50% 할인해주는 ‘굿나잇 서비스’를 열고 있다.
신세계 직영 할인점인 E마트도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농산 수산물을 30∼50% 싸게 파는 ‘타임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밖에 미도파 청량리 마트는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시간을 2시간 연장 영업하는 ‘10·10마케팅’을 실시중. 폐점 1시간전인 밤 9시부터는 일별 하이라이트 상품과 신선도 유지가 힘든 1차 식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떨이 상품전’이 열린다.
▽심야 이벤트〓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면서 밤이면 야간 쇼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동대문 쇼핑몰도 야간 고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두산타워는 23일부터 8월중순까지 ‘99섬머 페스티벌’을 열고 ‘두타 벤처디자이너 공모전(7월8일∼8월28일까지)‘여름인기상품 마감 대처분전(23일∼8월1일)’ ‘100% 당첨 경품대축제(23일∼8월5일)’ ‘파워 이벤트(7월13일∼8월22일)’ 등의 행사를 연다.
밀리오레는 내달 21일까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밀리오레 가요대축제’를 열고 언더그라운드 가수와 연예인 등을 초청, ‘록페스티발’ ‘댄스가요제’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