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예약판매 마케팅 확산…고객에 특전 제공

  • 입력 1999년 8월 1일 19시 21분


‘가전제품을 예약주문 하면 특전을 드립니다.’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에 미리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예약판매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전업계의 경우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계절상품이나 고가가전제품을 예약주문하는 고객에게는 갖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추세.

LG전자는 1690만원짜리 62인치 디지털TV를 이달 중순부터 예약주문을 받아 9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

사전예약 주문을 한 고객에게는 초고속인터넷망을 무료로 깔아주고 특별애프터서비스 회원 대우 등의 특전을 준다. 또 3명을 추첨해 600만원 상당의 디지털가정극장시스템을 설치해준다.

LG전자는 또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김장독냉장고에 대해 사전주문 고객은 정상가격의 26%를 할인해준다.

삼성전자도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인 지펠을 주문예약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직접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는 홈닥터서비스제도를 실시하는 등 특별우대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같은 예약판매 마케팅은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뿐 아니라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계절상품이나 재고부담이 큰 고가품의 시장수요를 정확하게 예측,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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