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8%로 최고를 기록했고 건설업은 3.6%에 그쳤다. 반면 금융 보험업(0.8%)과 도소매업(-1.2%) 교육서비스업(-10.4%) 등은 작년보다 임금상승률이 낮았다.
김정홍(金正洪)연구원은 “이같은 임금상승률은 81∼98년의 12.5%에 비해서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실질임금상승률은 그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과거 18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6.2%였지만 올 1∼4월에는 0.7%에 그쳤기 때문에 실질임금상승률은 △81∼98년 6%와 △1∼4월 5.4%로 0.6%포인트밖에 차가 안난다는 것.
최호상(崔浩祥)연구원은 “임금상승은 8∼9월경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고 연말에는 소비자물가를 압박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임금이 10% 오르면 생산자물가는 3% 정도 상승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원유값 상승도 1∼2개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바이산 원유는 배럴당 1월에 9달러선에서 현재 18달러선으로 2배로 뛰었다.
김연구원은 “임금상승률이 높았던 해에는 대체로 물가도 높게 올랐다”며 “임금상승이 지속되면 비용이 올라가 결국 물가상승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