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천년왕자 가우치' 화제…내년4월 방영

  • 입력 1999년 8월 8일 18시 26분


우리에게 단군 이전의 역사는 있는가. BC 3900년 중국 북방의 문명국인 환국(桓國)과 서양문화를 상징하는 태양국이 맞선다.

환국의 보물인 ‘천부인(정신에너지 증폭장치)’을 둘러싼 천년 왕자 가우치의 모험과 활약이 펼쳐지고….

창작 애니메이션 ‘천년왕자 가우치’(제이·원 프로 제작)가 한국의 건국 신화 창조에 나선다. 8일까지 열리는 ‘애니타운 국제페스티벌’에서 ‘만화 도시’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춘천시가 총 제작비 32억원 중 12억원을 투자,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

중견 애니메이션 감독 김대중이 제작총괄을 맡은 ‘천년왕자 가우치’는 2D와 3D컴퓨터 그래픽을 혼용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총 26부작으로 제작돼 내년 4월부터 TV방영될 예정이다. 올해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 TV시장에서 일본 독일 스페인 등에 72만8000달러(약 8억7000만원)에 판매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열린 제작 및 투자발표회에서 배계섭 춘천시장은 “그동안 하청제작에 주로 의지해 온 한국 애니메이션업계에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의욕을 고취하고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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