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규(서울대 명예교수·인류학)임형택(성균관대교수·한국한문학)이이화(역사문제연구소고문·한국사)박완서(소설가) 등 23명의 다양한 필진이 작업에 참여.
삼국시대의 결혼 적령기는 남자 20세 여자 15세. 문 창호지를 뚫고 신방을 엿보는 것은 조혼으로 인해 신방에서 생길지 모르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 한 중 일 동아시아 3국 중 노비가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존재했던 곳은 한국.
4,5세 때부터 담배를 배우기 시작했고 여성 흡연도 만만치 않았던 조선.
정치 경제 사학에 치우쳐 있는 우리 역사의 정통적 서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이처럼 이 책은 사회사와 문화사적 관점에서 우리 역사의 변천을 ‘그 때를 아십니까’ 식으로 정리했다.
역사에 대한 거시적 관점과 객관적 사실을 적절하게 배합, 전문적이면서도 재미있다.
삼국시대 이후 한국인의 혼인 변천사.
‘물건’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한국 노비의 신분 변화. 선사시대 이래 우리 촌락의 형성과 발달.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등으로 이어지는 ‘대도사(大盜史)’.
한말과 일제 시기의 대중문화 변천사. 성냥 석유 등 ‘자본주의적 상품’의 상륙과 ‘미제’가 우리 생활에 준 충격. 담배와 쌀의 사회사 등 7가지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오명철기자〉os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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