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숲은 뿌리로 흙과 물을 붙들어놓고 있고, 숲에 있는 나무들이 공기도 맑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숲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길러준다.
이 책에 나오는 아버지도 요즘의 어른들과 다르지 않다. 나무들을 좋은 목재로 팔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숲을 불태우려 한다. 아들 움베르토가 나무 꼭대기에서 숲을 불태우지 말라고 외쳐 숲은 보존된다. 나무를 타고 놀며 숨바꼭질을 하면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돈만 앞세운'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을 결국 고치게 만드는 이야기는 우리를 기분좋게 한다.삼림이 파괴되고 이산화탄소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있는 요즘, 숲이야말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환경보호와 평화와 정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우(愚)를 범하지 않고 더 큰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를 일이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