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땀띠紛 덕지덕지, 되레 병 부른다

  • 입력 1999년 8월 17일 18시 25분


늦더위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계절. 피부가 연약한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땀띠로 고생하기 쉽다.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피부과 계영철교수는 “가렵다고 긁거나 베이비파우더를 덕지덕지 바르면 땀띠를 피부병으로 키우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 따끔거리고 가려울 땐 어떻게 할까. 우선 △헐렁한 옷을 입어 피부에 옷이 닿지 않게 하고 △찬물로 피부를 닦아 체온을 낮추며 △선풍기 등의 바람을 자주 쐬어 땀을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계교수는 또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피부 밖으로 제대로 나오지 못해 생기는 것이므로 피부가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만들라”고 조언한다. 다음은 계교수의 땀띠 관리법.

▽베이비파우더는 땀을 씻은 뒤 가볍게 바른다〓파우더는 땀을 흡수해 피부를 건조시키지만 많이 바르면 땀구멍을 막는다. 파우더가 피부에 흡수됐다고 덧바를 것이 아니라 씻어내고 새로 바른다.

▽땀띠 연고나 베이비파우더 하나만 사용한다〓스테로이드제제 연고를 바르면 덜 가렵다. 그러나 연고를 바른 뒤 파우더를 바르면 악화된다.

▽땀띠를 소금물로 닦는 등의 민간요법을 피한다〓소금물이 피부를 자극해 더 가렵게 만든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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