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한살배기 아기그림책’ 외

  • 입력 1999년 8월 20일 23시 10분


▼한살배기 아기그림책 외/보물섬기획 글/남은미 외 10명 그림/돌베개어린이 ▼

아이에게 그림책을 사주기 위해 이 책 저 책을 고르다보면 드는 고민. ‘그림책인데 여섯살짜리에게 너무 쉬운 것은 아닐까’ 혹은 ‘그림은 많지만 세살짜리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똑같은 그림책이라 해도 나이나 어떤 발달단계를 거치고 있는지에 따라 책을 보는 아이의 반응과 독서효과도 다른 것이 사실이다.

돌베개어린이에서 펴낸 ‘발달단계에 맞는 아기그림책’시리즈는 이런 점을 고려해 기획된 것.

출간된 ‘한살배기 아기 그림책’ (7500원)‘두살배기 아기 그림책’ (7000원) ‘세살배기 아기 그림책’ (7500원) 3권을 비교해보면 아이의 나이나 발달단계에 따라 여러가지 그림책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주는 것이 좋을지 잣대를 얻을 수 있다.

먼저 ‘한살배기 그림책’. 다람쥐도, 토끼도, 하마도 모두 정면을 바라보며 “안녕”하고 인사한다. 이 나이 때의 아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왕성하지만 아직 맥락이 있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림 속 주인공들이 정면을 응시하며 아이에게 말을 걸어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 그림도 실물에 가깝다.

‘두살배기 그림책’은 옷입기 목욕하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두돌무렵 아이들의 기본적인 습관이 형성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세살배기 그림책’은 숫자익히기, 모양이나 형태 구분하기 등 인지적 능력을 높이기 위한 내용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원숭이 다섯마리가 함께 모여 놀다가 한마리가 배타고 둥실둥실 가니 네마리. 나무에서 놀다가 또 한마리가 쿵 떨어지니 세마리…. 뺄셈의 기초를 가르쳐주는 내용이다.

남은미 등 11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다양한 풍의 그림을 그렸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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