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덮인 태산' '사람의 모습을 한 바둑의 신' '바둑의 神算' '돌부처'…
이창호에 대한 찬사는 많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강함에 대한 여러 해석인 셈이다. 워낙 탁월한 기력의 소유자라 그의 기보를 묶어 소개한 책은 몇 권 나와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 이창호'의 이야기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동아일보 조헌주기자(아마3단)가 쓴 이 책은 색다르다. 이창호의 성장 궤적과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창호보다 더 유명한 그의 생가 전주 '이시계점'과 구렁이가 등장한 태몽, 할아버지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웠던 애기등 여러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비신의 조련사' 전영선7단을 만나 본격적인 바둑수업을 받기 시작한 애기며 이후 6년반 세월을 천하의 조훈현9단 내제자로 지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도 담고 있다.
문철<동아일보 뉴스플러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