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연구회와 운석기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에서 기념학술대회를 열고 이같은 평가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조광(고려대) 허동현(경희대) 최운상(도쿄국제대) 정대성(경희대) 김기승교수(순천향대) 등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장총리가 민간주도의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관용과 대화의 정신을 존중했으며 다원화된 시민사회를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제2공화국에서 추진한 국토개발사업과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제3공화국이 이어받아 추진한 점을 들어 장총리가 경제개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그에 맞는 개발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참석자들은 또 “장총리는 민주주의 원칙을 존중하려 한 선구적이고 양심적인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총리의 유족은 학술대회가 끝난 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장총리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동성고는 운석이 해방전후 10년 가까이 교장(당시 동성상업학교)을 지낸 학교다.
한편 서울 일민미술관(동아일보 광화문사옥)에서는 9월27일부터 10월3일까지 운석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유품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는 운석이 생전에 사용했던 안경 시계 모자와 옷, 경제개발5개년계획서 일부, 그가 주미대사시절 사인한 외교문서 등이 공개된다.
장총리의 글을 모은 출판물도 나온다. 최근 분도출판사가 67년 운석이 낸 자필 회고록 ‘한알의 밀이 죽지 않고는’ 개정판을 낸 데 이어 운석연구회는 그의 저서와 번역서 등을 포함해 예닐곱권으로 된 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이원홍·김형찬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