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학교를 살리려고 쓴 교육현실 비판을 얘기하는 「교단을 떠날 각오를 하고 쓴 교육개혁비판」이 눈길을 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늘 얘기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게 현실. 이런 현실에서 이 책은 16년째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현직교사가 쓴 교육 현실 비판서로서, 본질에 대한 발상의 전환 없이 새로운 제도만 마구 만들어내는 껍데기뿐인 교육개혁과 더불어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학생들, 사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 학부모가 존재하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책을 쓴 작가도 상고출신에다 고3때 학교성적이 56명 가운데 56등, 학교석차는 360여명중 꼴찌에서 두번째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해 이채롭다.
「이런 게 교육개혁」 「철조망 학교」「거꾸로 가는 교육개혁」「참교육과 민주교사」「요즘 아이들」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교육개혁의 허와 실을 낱낱히 꼬집으면서, 참교육을 통해 교육개혁이 제자리 찾기를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장세진씨는 1955년 전주에서 출생해 원광대(83년)와 서남대 대학원 국문과(98년)을 졸업하고 현재 전주 삼례여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방송평론집 「텔레비전 무화시대의 비평」등을 비롯해 모두 17권의 책을 펴냈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