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에서는 최근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한국 영화에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87년 ‘씨받이’이후 두번째로 한국 영화 ‘거짓말’(감독 장선우)이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기 때문.
또 단편경쟁부문에 ‘냉장고’(감독 안영석), ‘새로운 분야’에 장편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감독 전수일)와 단편 ‘베이비’(감독 임필성)가 오르는 등 모두 4편의 한국 영화가 베니스에서 선을 보인다.
올해 관심의 초점인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18편에는 세계적인 감독과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 감독의 영화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장이모와 장위엔 등 중국 감독의 영화가 2편 진출했고,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도 선 보인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유고의 에밀 쿠스투리차 감독이 맡았다.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이 영화제의 명성에 걸맞게 톰 크루즈, 니콜 키드만, 메릴 스트립, 멜라니 그리피스, 케이트 윈슬렛, 카타린느 드뇌브, 카메론 디아즈, 이완 맥그리거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대거 참석했다.
〈베니스〓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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