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주시 사적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60㎜의 집중폭우가 쏟아진 이후 석실내부의 유리관으로 덮인 피장자의 무덤자리(길이 2.15m, 폭 1m)에 10㎝ 가량 물이 고여 모터펌프로 뽑아올리는 소동을 빚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9월 태풍 ‘얘니’ 이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50㎜ 이상의 비만 내리면 상습적으로 석실에 빗물이 고이곤 한다는 것.
그러나 사적관리사무소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73년 발굴된 천마총 석실고분은 평지보다 지하로 1m 정도 낮게 설치돼 있으며 석실내부는 165㎡, 봉분은 높이 12.7m, 지름 47m 크기이다.
발굴 당시 천마총에서는 신라금관을 비롯해 천마도 등 국보 3점, 보물9점등 각종 유물 1200점이 출토됐으며 진품은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고 현재 전시실에는 모조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적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빗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능 주변에 배수관로를 설치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이혜만·정용균기자〉 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