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첫 공개…보훈처 사료집 발간

  • 입력 1999년 9월 6일 16시 24분


충칭(中慶)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이 처음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6일 임시정부 요인이었던 양우조(楊宇朝)선생의 부인 최선화(崔善嬅·88)씨가 소장해 온 독립신문과 양선생의 저작물 등 42건을 수록한 독립운동사료집을 발간했다.

독립신문은 상하이(上海)에서 충칭으로 옮긴 임시정부가 중문판으로 발간한 기관지로 43년 6월 창간,45년 7월에 7호까지 나왔다.

이번에 공개된 독립신문은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 정부에 임시정부 승인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만쩌우(滿洲)를 중심으로 한 중국과 인도전선에서의 광복군 활동,부녀자의 군사훈련 참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조선총독부에서 공포한 전시국가총동원법과 조선항공기공업 발전계획 및 동향 등을 싣고 있어 임시정부가 국내정세를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독립운동사료집에는 40년대 초 발간된 조선민족혁명당의 기관지 ‘앞길’과 조선민족해방동맹 기관지 ‘신조선’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단체의 활동상도 수록됐다.

최씨는 36년 상하이로 망명,흥사단에서 활동하다 다음해 양선생과 결혼했으며 40년 한국독립당에 가입,교포부인들을 모아 한국혁명동맹을 결성한 공로로 7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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