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정말 사람잡네"…美직장인 25% "스트레스 심각"

  • 입력 1999년 9월 6일 18시 34분


일이 사람 잡는다? 미국의 보스톤 글로브지 인터넷판은 최근 “일 자체가 사람을 죽이진 않겠지만 업무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직장인의 4분의 1은 일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정신과의사를 찾는 사람의 4분의 3은 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쉴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의 조사결과 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들의 혈압은 일반인보다 10∼12정도 높았다. 미국인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당 47시간.

전문가들은 일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많으면서 업무에 대한 자율성을 주지 않는 업무환경’을 꼽는다.

조지아 주립대의 케니스 매스니교수는 컴퓨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작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를 자동인형처럼 느끼는 세대에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한다.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호출기와 휴대전화, e메일과 e메일결재 때문에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 말하자면 컴퓨터와 익숙하지 못한 ‘아날로그 세대’에게서 일 관련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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