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디자인(02―511―0070)대표이자 수원 장안대 겸임교수인 안정숙씨는 “미술은 ‘본 것’을 나름대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며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자기 방식대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다음은 안교수가 추천하는 학령전 꼬마 미술지도 요령.
▼ 2,3세부터 물감놀이
▽언제부터?〓‘까꿍놀이’를 할 때 아기가 쉽게 엄마와 눈을 맞추는 등 시각적 인지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면 미술교육이 가능하다. 보통 돌 이후. 손가락 조작능력이 발달하는 만 2,3세부터는 물감 놀이를 할 수 있다.
▽색칠공부는 그만〓엄마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미술 교재는 색칠 놀이. 밑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색칠을 하는 이 놀이는 자녀의 상상력을 원천적으로 막는 역효과를 낳는다. 특히 색칠할 때 색이 선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이렇게밖에 색칠을 못하느냐”고 야단치는 것은 절대금물.
▼엉뚱해도 야단 말아야
▽간섭은 적게, 칭찬은 많이〓아이가 무엇을 그리고 무슨 색을 쓰든 그냥 놔둔다. 무지개색 백조를 그렸다고 면박을 주면 아이는 더 이상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없게 된다.“정말 재미있는 백조”라며 격려를 해줘야 한다.
▽자연은 최고의 선생〓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주는 선명함, 푸른 바닷물에 파도의 하얀 거품이 빚어내는 조화 등 자연과 접하면서 미적감각을 익히는 것만큼 좋은 미술교육은 없다.
▽연령별 지도방법은?
◆ 3세 ◆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일깨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 도화지에 흰색 크레파스로 간단한 선이나 도형 등을 그리게 한 후 녹색 파란색 등 진한색의 수채화 물감으로 덧칠을 시킨다. 아이가 붓질을 할 때마다 나타나는 색의 향연은 ‘마술’에 가깝다.
◆ 4세 ◆
표현력 길러주기가 포인트.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과 몸에 호기심이 많은 시기이므로 도화지 위에 먼저 몸통을 그리고 얼굴 손 발은 신문 잡지의 광고 사진에서 오려 붙여 완성하도록 한다. 풍선 등 단순한 모양을 그린 뒤 빈 공간에 신문 잡지에서 같은 색을 찾아 붙이게 하는 것도 한 방법. 색채 감각을 길러줄 수 있다.
◆ 5세 이상 ◆
상상력 키우기에 주력할 시기. 흰 도화지에 아라비아 숫자를 크게 그려준 다음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상상하도록 한다. 꼼꼼한 아이는 숫자의 틀안에서 그림을 그리지만 대범한 아이는 숫자를 벗어나 그림을 그린다.
〈이호갑기자〉gdt@don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