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문화부는 올해 3월부터 5개월간 동국대 불교학부 김용표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D, P 등 5개 유명출판사의 국어사전을 검토했다.
총무원측은 “이들 내용 중 일부 불교용어가 본뜻과 달라 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저해하고 있다. 출판사에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국어사전에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불교에서 사람의 일생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으나 본뜻은 허무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 총무원문화부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 재물에 대한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설명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안거(冬安居)’의 뜻은 ‘출가자나 재가불자들이 음력10월16일부터 이듬해 1월15일까지 겨울동안 한곳에 모여 참선수행하는 것’으로 일부사전에 기술돼 있으나 원래 날짜는 음력 10월15일부터라는 것. 총무원측은 이번 불교용어 바로잡기사업외에도 통일된 불교용어집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