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새로운 문화권력을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아웃사이더’로 이름지었죠. 변방에서 감시역을 맡겠다는 뜻입니다.”
잡지 창간을 준비해온 김규항씨(출판인)의 말. 지난시절 민중문화운동예술연합(민문련)에서 진씨와 함께 활동한 인연이 ‘모의’의 토대가 됐다.
진씨는 지난해 군사독재 우상화를 꼬집은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발표한 뒤 다양한 지적 관심과 특유의 풍자로 우리사회의 권위주의적 독소를 꼬집어왔다. 김씨도 영화전문지 등을 통해 지식인사회를 비판해왔다.
30대 두 사람의 합의에 40대 김정란 50대 홍세화가 가세하면서 작업은 활기를 띠게 됐다. 김정란씨는 최근 문학인의 대중영합을 직설적 화법으로 비판한 ‘싸움닭’.
홍씨도 귀국이후 “‘톨레랑스(관용)’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톨레랑스가 필요없다”는 논리로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관점을 확산시켜왔다.
‘아웃사이더’의 주내용은 시사 에세이와 인터뷰. 지식인사회의 주요 쟁점을 널리 다루되 상세한 해설을 덧붙인다는 계획이다.
김규항씨는 “네사람 특유의 공격적 화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