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대표 구광시·具光市)은 퇴행성 관절염 및 인대 손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 ‘티슈진’을 개발, 최근 동물실험을 마치고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실험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 신물질은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해 성장촉진인자인 ‘TGF―β’라는 물질을 분비하게 해주는 세포의 일종. TGF―β는 세포의 성장, 분화 및 세포간 단백질 형성에 관여하는 물질로 지난 80년대말 처음 발견됐으나 이 물질을 인체안에서 분비할 수 있게 하는 약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 중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팀은 94년 연구개발에 들어가 5년여만에 이 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2월에 국내, 7월에 미국 특허를 각각 출원했다.
코오롱은 이 신물질의 사업화를 위해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400만달러를 출자해 현지법인 ‘티슈진’사를 설립했고 향후 6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 중앙연구소의 노문종(盧文鍾)박사는 “티슈진이 임상실험을 거쳐 상용화되면 연골 관절염 인대 치료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 및 손상인대 치료 시장 규모는 미국의 경우 암(400억달러), 골다공증(100억달러) 치료제 시장을 능가하는 연간 600억달러에 달한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