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3년 가까이 지난 지금 그는 클래식 재즈 록 사물놀이 등 여러 장르의 퓨전을 시도하면서 거침없는 도발과 실험으로 국내 크로스오버의 대표적 주자로 자리잡았다.
17일∼19일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유진박 파워콘서트―페스티벌 인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축제의 한마당. 유진 박이 구사하는 자유분방한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제어하지 못하는 즉흥성과 무한한 자유, 그리고 전자바이올린이 주는 강력한 힘이 크로스오버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욕 줄리어드 예비음악학교에 입학하고 13세 때 링컨 센터 무대에 섰을 만큼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우연히 만난 재즈에 반해 클래식으로부터 탈출한다. 클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는 게 그 이유.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첫 음반과 2집 수록곡들인 ‘어나더데이’ ‘시크리트’, 그리고 하이페츠의 ‘호라 스타카토’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등.유진 박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첬던 신관웅 재즈밴드가 함께 한다. 17일 오후7시반, 18∼19일 오후4시 7시. 2만5000원.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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