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전화폭력 급증…올 피해접수 11만7천여건

  • 입력 1999년 9월 18일 17시 57분


올들어 ‘얼굴없는’ 전화 폭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18일 국회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한국통신과 5개 무선통신업체에 접수된 협박전화 피해접수건수는 11만7482건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한해 동안 접수된 협박전화건수(12만2682건)의 95.8%에 육박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말까지 동기간을 추산해 대비하면 43.6%가 증가한 것이다.

유선전화의 경우 한국통신이 올 8월말 현재 9만640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2%의 증가추세를 보인데 그쳤으나 휴대폰을 통한 협박전화건수는 지난해 3670건에서 올 8월말 현재 2만6842건으로 동기간 대비 996.9%가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자의 경우 SK텔레콤에 올 8월말까지 접수된 협박전화건수가 2만37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23.1%가 늘어났다.

협박전화에 대한 통계치는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상 협박전화를 받은 피해자가 통신사업자에게 협박전화방지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가해자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따라 집계된 것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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