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4∼6월)중 자신이 살고 있던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주민등록지를 옮긴 사람은 모두 252만543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7% 늘어났다.
통계청은 19일 ‘99년 2·4분기 인구이동집계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동인구를 평균인구로 나눠 계산한 인구이동률은 5.4%로 2·4분기의 인구이동률은 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의 경기침체로 인구이동이 전년동기에 비해 15.5%가 줄어들었다.
올해 이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올 5월부터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이 시작돼 밀려 있던 전입신고가 한꺼번에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전입-전출)인구는 1만11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1053명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약 1만1169명이 늘어났는데 이는 IMF 직후 귀농현상이 나타난 것과는 정반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활발했던 도시인구의 귀농현상은 도시에 일거리가 생겨나면서 현격히 감소했다.
인구이동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25.5%인 64만5000명, 30대가 24.1%인 60만700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20∼30대 연령측의 학업 취업 결혼 등으로 인한 이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