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등과 같이 '초절주의자'라고 불리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에게는 두가지 유명한 일화가 있다. 월든 숲속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2년동안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일과 정부에 대한 불복종의 상징으로 인두세를 내지 않아 감옥에 간 일이다. 이 두 사건을 계기로 불후의 명작이 탄생되는데, 바로 '월든'과 '시민의 불복종'이다. 이 책들은 소로우의 가장 대표적인 저작들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해가고, 전세계의 끊임없는 독자들을 새로이 각성시키는 글이다.
특히 우리의 현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여러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의 방향과 흐름을 변화시켜 놓을 만큼 커지는 가운데 번역출간된 책이어서 그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서양의 저술가 로버트 다운스는 이 책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이라고 극찬했다. 이 책은 19세기말 톨스토이에게 발견되어 그의 정치 사회사상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줬으며, 간디를 통해서 세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후에도 이 책은 영국의 노동운동가들, 나치 점령하의 레지스탕스대원들, 마틴 루터 킹 같은 인권운동가들을 통해 세계사에 계속 영향를 끼쳐 오고 있으며, 불의의 권력과 싸우는 수많은 사람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