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뒤뷔페의 작품을 93년에 2억50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번째로 비싼 작품은 94년 2억310만원을 주고 들여온 니키드 상팔의 ‘검은 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의 순위는 3위 조지 시걸의 조각 ‘침대 위의 소녀Ⅲ’(2억102만5000원) 4위 안중식의 한국화 ‘산수’(1억8000만원)로 나타났다.
최고가 작품 10위까지를 보면 조각이 대부분. 세자르의 ‘승리의 여신상’(97년)은 1억7147만9000원으로 5위에 올랐고, 장 피에르 레이노의‘붉은 화분’(96년)은 1억3020만8000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8위에 오른 브로프스키의 ‘노래하는 사람’(1억3000만원)9위에 오른 밈모 팔라디노의 ‘무제’(1억원)도 조각작품이었다.
조각 이외의 작품 중에서는 박생광의 ‘전봉준’(1억7000만원)이 6위에 올랐으며 노수현의 한국화 ‘산수’(9800만원)도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저가 10선은 모두 판화작품이었다.
이인화의 ‘점에서 공간으로’가 5만원으로 최저가였고, 김상구의 ‘심상풍경’이 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17억6782만원의 작품구입예산을 편성해 28일 현재까지 13작품을 사들였다.
이는 97년 21억4840만원(87점)과 98년 18억3892만원(25점)보다 줄어든 것. 구입작품수가 액수에 비해 해마다 주는것은 대작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역대 최고가 10개 작품목록에서 뒤뷔페의 ‘집지키는 개’를 제외하고 제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같이 실제와 다른 자료를 제출한데 대해 “작품가격단위를 잘 못 읽어 실수가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