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생각의 나무
지식경영의 핵심은 개인의 잠재력을 조직의 성과에 직결시키는 능력이다. 이 말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개인의 힘을 끌어내지 못하고는 설 자리가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은 사람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에게 크나 큰 기회이기도 하다. 사람이 살면 한국은 새로운 천년기에 세계를 이끄는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꿈을 키우는 직장인들의 수가 오히려 현격히 줄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력의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전통적인 소시민적 꿈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공백을 메울 새로운 꿈과 행동은 정립되지 않은 것이다.
위기의식은 함께 힘을 모아 대항하게 한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은 조직의 생명력을 잠식한다.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한국사회에는 위기의식이 아닌 불안이 만연함에 따라 개인은 혁신을 거부하고 더욱 깊이 자기 피난처 속으로 숨어들고 있다. 직무 수칙을 넘어서는 생각과 배려와 정성은 이제 각 직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미덕이 되었다.
의무에서가 아니라 하나의 일에 몸과 영혼을 바치는 몰입은 개인과 조직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계소(關係素)이다. 이 속에 번영의 파트너십이 존재한다.
개인이 꿈을 가진 창의적 전문인으로서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경영리더십의 핵심이다. 개인은 꿈의 구현을 통해 조직에 봉사한다. 사회를 돕지 않는 개인의 꿈은 꿈이 아니다.
꿈은 행동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행동은 결정을 요구한다. 이 책의 저자 슈프렝어는 “어느 개인도 상황의 희생자일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떠한 결정도 자신의 책임 아래 있다. 다른 사람과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 순간 타인과 상황이 우리로부터 중요한 것을 빼앗아가도 좋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만다.
자기에게 책임이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몰입할 수 있다. 스스로 결정하는 삶에는 자유가 있다. 꿈은 자유로움 속에서 태어나 행동으로 현실이 된다.
구본형(변화경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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