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아리연합회(회장 김경아·생활과학대 식품영양학과 4년)는 4일 지난달 중순 전체 동아리 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의원 대다수의 동의를 거쳐 ‘마음006’을 정식 동아리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연대의 ‘컴투게더’,고대의 ‘사람과 사람’ 등 동성애 동아리들이 소모임 형태로 여러 대학에서 활동중이긴 하지만 동아리연합회에 공식 등록되는 동아리로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에따라 이 동아리는 학생회관에 동아리방의 공간도 배정받았다.
김회장은 “마음006은 지난해 9월 동아리로 가등록된 뒤 대동제 등에서 동성애자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고 인준이유를 밝혔다.
이 동아리 김기호씨(25·화학과 3년)는 “이제까지 동성애자는 사회의 차가운 눈과 정체성의 혼란으로 고통을 당해 왔다”며 “이제는 자긍심을 갖고 동성애자의 인권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마음006은 95년5월 창립된 뒤 현재 회원인 학부학생 25명이 소식지를 발간하고 성적(性的) 소수자를 위한 영화제를 매년 열어 왔으며 앞으로 홈페이지도 개설,사이버공간에서 상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밖에도 힙합댄스동아리 ‘HIS’를 비롯해 재즈동아리 ‘JIVE’ 기(氣)수련 동아리 ‘바숨’ 등 서울대내 이색 동아리들이 이번에 무더기로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았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