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베이션 어워즈’는 미국의 연극상 중 뉴욕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시상하는 ‘토니상’과 더불어 공연예술 분야 상의 양대산맥.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8월말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된 총 287개 연극과 뮤지컬 중 수상작품을 가리는 이 상에서 ‘명성황후’는 동양권 작품으로는 드물게 후보에 올랐다. 한국의 뮤지컬이 미국 연극상 수상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부문 후보로 선정된 사람은 △여우주연상에 이태원과 김원정 △조명디자인상에 최형오 △음향디자인상에 김기영 등 3개 부문 4명. 특히 여우주연상 후보 5명 중 2명이 ‘명성황후’에서 나왔다.
‘명성황후’는 98년 9월11∼27일 로스앤젤레스의 슈버트극장에서 20회 공연돼 4만5000여명의 관객을 끌었다. 객석 점유율 81%의 높은 기록. LA타임스는 당시 ‘명성황후’에 대해 “장려함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해준 한국의 에비타”라고 평하기도 했다.수상자는 오는 27일 오후(현지시간)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8일 로스앤젤레스의 ‘라 미라다 극장’에서 열린다.
한편 ‘명성황후’는 16∼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02―417―6272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