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문희준 부상 불구 2주만에 활동 재개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다.

지난달 18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단독콘서트 도중 리더 문희준의 허리 부상으로 4집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던 그룹 ‘H.O.T.’(사진)가 2일 MBC ‘음악캠프’ 출연을 시작으로 2주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문희준은 입원한 김에 ‘고질’이었던 허리 디스크병과 왼쪽 무릎 부상을 치료하려 했다. 하지만 라이벌 그룹 ‘젝스키스’가 4집 ‘컴백’으로, 조성모가 2집 ‘슬픈 영혼식’을 100만장 이상 팔며 가요계를 뒤흔들자 ‘H.O.T.’가 복귀 시점을 다소 앞당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앨범을 내놓자마자 ‘융단폭격’식 활동으로 한 달 내에 승부를 보는 것이 이 아이돌 그룹의 특징이기도 하다.

‘H.O.T.’는 4집 앨범이 발매 2주 만에 100만장 넘게 팔려 나갔지만 그동안 밀린 일정을 ‘벌충’하듯 빡빡한 스케줄을 잡아놨다. 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디지털 콘서트’를 비롯,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과 지방 공개방송까지 출연한다.

한편 문희준은 2일 방송녹화 전 리허설 도중 크레인에서 떨어져 이번에는 왼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문희준은 녹화 내내 절룩거렸으나 ‘H.O.T.’측은 활동에 별 지장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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