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개월〓표현은 못해도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 사물의 명칭을 익히고 용도를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신체의 일부를 가리키며 “이게 뭘까”하고 질문을 던지는 ‘신체 수수께끼’가 효과적. 아이와 함께 거울 앞에 앉은 다음 ‘사과같은 내 얼굴 이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을 부르며 노래 가사에 나오는 눈 코 입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한 방법.
▽25∼36개월〓동작이 활발해지는 시기. 언어능력과 동작을 함께 개발해주는 것이 바람직. 이전까지 명사를 주로 익혔다면 기쁘다 슬프다 등의 추상적 용어를 익힐 수 있는 단계다. ‘반대말 찾기’가 유용한 놀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가리키며 ‘크다, 작다’‘푹신하다, 딱딱하다’ 등 반대 개념을 묻고 대답하게 해본다. 동물의 우는 소리나 동작을 통해 의성어 의태어를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
▽36개월 이후〓추리능력이 생기고 비유에 대한 개념이 생긴다. 본격적인 수수께끼를 할 수 있는 나이. ‘다리가 아침엔 네 개, 점심엔 두 개, 저녁에 세 개가 되는 동물은?’처럼 어려운 수수께끼는 피하고 ‘축소판 고개넘기놀이’를하는게좋다.스무 고개넘기를아이에게맞도록 세, 네 고개 넘기 놀이로 줄인 것.
세, 네고개에서는 자녀가 거의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내야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성취감도 느끼게 된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