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메모]젖먹이 아기 약 먹이기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8시 39분


아기가 있는 집에 약 서너병은 갖춰져 있게 마련. 문제가 생기면 손쉽게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초보’엄마일 경우 어떻게 먹여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신간 ‘첫아기와 초보엄마’(한울림펴냄)의 저자 김수연씨가 말하는 약 복용법.

▼약의 종류

△해열제〓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좌약을 추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정장제〓분유를 먹는 아기는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0∼12개월 아기에게 효과적.

△기응환〓아기가 놀랐을 때나 녹변을 볼 때 먹인다. 한약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아기가 조금만 놀라도 습관처럼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 매일 먹이거나 장기적으로 먹이는 것은 위험.

▼복용법

시럽약에는 당분이 함유돼 있으므로 약을 먹인 뒤 입안을 물로 헹궈준다. 가루약은 설탕물이나 시럽약에 녹여 엄마 손가락에 묻혀 이기 입안에 발라 준 다음 물을 먹인다. 아기가 좀 자라면 잼이나 으깬 바나나 등 삼키기 쉬운 것과 섞어 먹인다.약을 우유에 타 먹이면 아기가 우유를 싫어하게 되고 약에 따라 흡수를 방해하니 삼가할 것.

▼보관법

약을 오랫동안 보관하면 약효가 떨어지고 변질될 수도 있다. 브루펜 시럽 같은 일부 시럽약 가루약 알약은 상온에 보관. 좌약은 녹기 쉬우므로 냉장고에 보관.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다가 남았다고 해서 후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다시 먹여서는 안된다. 병원 약은 한번 개봉됐던 것을 재포장했기 때문에 보관기간이 더 짧아질 수 밖에 없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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