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 교수 "동해-제주해안에도 봉수대 있었다"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8시 42분


외적이 침입했을 때 불과 연기로 위급상황을 알리던 봉수(烽燧).

조선시대에 강원 경상도지역의 동해안과 제주지역의 해안에도 봉수대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남도영 동국대명예교수(한국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 ‘한국 봉수의 기원과 연구현황’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남교수는 ‘조선왕조실록’‘증보문헌비고’ ‘대동지지’ 등 조선시대의 각종 문헌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 모두 741개의 봉수대가 있었음을 밝혀냈다.이번에 새로 확인한 동해안지역 봉수대는 52개, 제주해안지역 봉수대는 63개. 현행 국사교과서나 각종 관련 역사서엔 강원 경상 동해안이나 제주 해안지역엔 봉수대가 없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남교수는 또 각종 자료를 통해 함경북도 최북단지역에서 서울까지 봉수가 전달되는데 12시간이 걸렸고 이것은 시속 약 77㎞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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