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6시 우리나라 전통 무용의상의 변화 과정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의상발표회와 지난해 수상작인 ‘거미줄에 걸린 꽃잎’(서울현대무용단)의 초청공연으로 무용제의 막이 오른다.
본 행사에는 총 20개팀이 공연을 펼친다. 이중 경쟁부문에 참가한 10개팀은 30분 분량의 창작품으로 열띤 경연을 벌인다. 주요한의 시 ‘불노리’를 모티브로 불꽃놀이의 화려함과 군중 속의 외로움을 표현한 ‘불노리’(장유경 무용단), 도시의 밤 풍경을 상징적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달 보는 개’(댄스 씨어터 온) 등 한국무용 4팀, 현대무용 2팀, 발레 2팀이 출전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각 장르가 혼재된 크로스오버 형식의 창작무용이 많은 것이 특징.
지난해 특별 초청공연에서는 발레 갈라공연과 전통무용 명무(名舞)전이 펼쳐졌지만 올해에는 현대무용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박은화 손관중 안애순 이숙재 박인숙 등 중견 현대무용가들이 각각 대표작을 25일 한 무대에서 차례로 펼친다.
해외 작품으로는 미국 마크하임무용단의 ‘골드벅 변주곡’과 프랑스 쥰 발레인터내셔널의 ‘산스 티트그’ ‘비크와 굴드’ 등이 초청됐다. ‘골드벅 변주곡’은 18세기 바흐의 피아노 음악에 맞춰 추는 현대무용. 프랑스 쥰 발레인터내셔널은 게임을 응용한 탄력있고 경쾌한 춤을 선보인다.
비경쟁 자유참가작으로는 노수연컨템포러리발레단의 ‘거품속 먼지인간’(25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과 부산현대무용단의 ‘꽃 굿Ⅵ’(30일,서울신촌 포스트극장)이 공연된다.
상금은 대상(1개팀) 1000만원, 안무상(3명) 300만원, 연기상(3명) 100만원.
한국무용협회 조흥동이사장은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서울무용제’로 바뀌면서 내년부터 외국단체는 3년마다 한번씩 우수단체들을 엄선하여 초청하여 보다 알찬 무용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초청단체는 1회공연, 경연단체는 2개 단체 1개조로 2일간 각 2회 공연한다. 평일 오후 7시, 토일 오후5시. 1만∼2만원. 02―744―8066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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