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경제를 푼다'펴낸 칼럼니스트 전성철씨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7시 44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경제를 쉽게 설명해주고 싶어하는 사람. MBC TV 프로 ‘경제를 푼다’의 진행자 전성철씨(50).

그가 쉽게 쓴 경제이야기 ‘전성철의 경제를 푼다’(청년정신)를 펴냈다. 누구나 경제를 이해할 때 우리 경제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설명이 쉬워야 하는 법. 그의 설명은 이렇다.

“사외이사 하면 모두들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것을 기업 내의 야당이라고 바꿔볼까요.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그는 원래 변호사다. 그러나 이력은 다채롭다.대학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접시닦이 택시운전사 등을 전전하면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뉴욕의 한법률회사에서승승장구하던 그는 91년 그 좋은 자리를 버리고 귀국했다. ‘송충이는솔잎을먹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국내 유수의 로펌인 ‘김&장’에서 기업 법률자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사이 청와대에도 들어갔고 정당에서도 일했다. 그러던 중 IMF사태가 터졌고 경제문제를 쉽게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그때부터 언론매체에 경제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경제를 쉽게 풀어주는 탁월한 식견과 언변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방송프로도 맡게 됐다.

“변호사의 변론기법을 경제 설명에 적용한 것이 아닐까요.”

그는 지난달 ‘김&장’을 그만두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부드러운 사회연구원’(02―541―2567)을 차렸다. 경제칼럼과 방송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경직일색인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풍토를 부드럽게 바꾸고 싶다는 또다른 욕심도 있었다.알기 쉬운 경제설명, 정론 칼럼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것이 요즘 그의 희망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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