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명예식장에는 평소의 휴일보다 1.5배가량 많은 결혼식이 치뤄져 주변도로가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평소 2,3건 정도의 예식을 치렀던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는 이날 하루만 5건의 결혼식이 열렸고 동대문구의 K예식장에는 평소 휴일 10여건보다 훨씬 많은 16건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또 이날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오후에는 김포공항의 국내 국제선 청사가 환송객들로 가득 찼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대목’을 맞은 이삿짐 업체들은 평소보다 2∼3배 폭증한 이사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서울 도봉구의 한 이삿짐업체 사장은 “오늘 이사를 하기 위해 몇달전부터 예약을 한 손님들이 많다”며 “다른 주말에 비해 이사 건수가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형 이삿짐센터는 말할 것도 없고 중소 이삿짐센터도 밀린 주문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2달전부터 준비해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지역으로 이사한 회사원 김승모(金承募·30)씨는 “일종의 미신이겠지만 그래도 길일이라는 날을 골라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