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텔러로서 레스코프의 문학적 자질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 <매료된 여행자> 가 출간됐다.
레스코프는 19세기 舊소련 소설가이다.그당시 전국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풍요로운 설화체를 구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설화체는 작중인물에게 계속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인상을 줌으로써 3인칭 형식과는 다른 풍부함과 강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 책은 스릴 넘치는 비극적인 에피소드를 이어맞춘 구조로서 다소 돈키호테적인 '의인' 탄생의 이야기다. 하나하나의 독립된 단편의 소재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모티브가 흐르는 듯한 템포로 잇따라 교체해 나간다.
소설의 화자인 푸랴긴은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농노인데도 말을 하는데 있어선 예술적 경지에 도달해 있다. 집시처녀 그루샤와의 불행한 연애체험을 통해 '그녀의 영혼을 지옥에서 구출하고 싶다'는 염원을 갖게 되며 그 염원은 그가 15년동안 병사로 싸우면서 살아남아 수도자가 되고, 그후 '동포를 위해 목숨을 버리고 싶다'는 인생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가지게 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