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가톨릭계 통신사 CNS는 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대희년을 맞아 ‘현대 순교자’ 혹은 ‘새 순교자’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교황청의 새 순교자위원장 마이클 헤린키신 주교는 “금세기 들어 단지 그리스도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며 “현재 약 1만명의 새 순교자 후보를 접수했으며 내년 중 순교자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순교자 후보 명단에는 독일 나치정권 당시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된 사람을 비롯해 한국, 중국,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종교 탄압이나 내전 등으로 희생된 그리스도인들이 올라 있다.가톨릭뿐 아니라 정교회, 성공회, 개신교 신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해 말 메리놀외방전교회의 방일은주교와 보니파시오 사우어 주교 등 215명의 후보 명단을 작성해 교황청에 보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