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는 커닝햄이 91년 발표한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 주인공을 통해 이상을 잃어가는 미국 청년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조나단 클레어 부부와 함께 사는 바비는 조나단과 깊은 유대감으로 맺어진 친구. 부부는 양쪽 모두 동성애의 세계에 깊이 발을 들여놓고 있는 ‘반쪽 커플’이다. 성관계는 지속하지 않고 아이만 갖자는 클레어의 제안을 조나단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클레어는 바비를 선택하게 되는데….
소설 중간중간을 60년대 ‘우드스탁 페스티벌’과 같은 자유주의적 청년문화의 회상이 수놓는다.
김승욱 옮김. 생각의 나무 전 2권.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