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 자서전 출간…'황무지가 장미…'전3권

  • 입력 1999년 10월 26일 18시 36분


빈민을 위한 선교활동을 해온 김진홍 목사가 지나온 날을 정리한 ‘황무지가 장미꽃같이’(한길사)를 펴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김목사는 자신의 집안 내력과 젊은 시절의 방황, 목회자의 길을 걷게된 배경, 선교활동에서 겪은 우여곡절 등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김목사는 계명대 철학과와 장로회 신학대학을 마친 뒤 청계천 빈민가에 활빈교회를 세워 선교활동을 했다. 자신이 활동하던 판자촌이 철거되자 86년 주민들을 이끌고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 일대에 이주해 두레마을을 세운 뒤 지금껏 활동하고 있다.

김목사의 할아버지는 경북 청송에서 머슴살이를 했다. 과부보쌈으로 신부를 구했던 할아버지, 가난하면서도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등 가족사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조상으로부터 깡패기질과 양반기질, 모범생 기질과 문제아 기질을 함께 물려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방황하고 반항했던 젊은 시절을 거쳐 빈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언제나 치열했던 삶의 모습을 드러낸다. 빈민촌에서 활동하면서 정부로부터 반정부활동을 한다는 의혹을 받은 이야기도 들어있다.

“이 책에는 내 아픔과 상처가 있고 좌절도 있다. 아무쪼록 읽는 이들에게 나의 부끄러움은 감춰지고 내가 만났던 예수님의 향기만 드러나기를!”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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