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김혜련 지음 '학교종이 땡땡땡'

  • 입력 1999년 10월 27일 12시 06분


▼'학교종이 땡땡땡' 김혜련 지음/미래M&B 펴냄/252쪽 7500원▼

이 책은 붕괴하는 학교현장에서 포기하고 방황하는 아이들과 분노하고 채념하는 교사들을 바라보면서 한 현직교사가 따뜻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기록한 우리 학교,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일체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사실 그대로의 학교 현장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충격적일 만큼 리얼한 현장보고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성신문'에 1년동안 '지금 교실에선'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되면서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고, 인기 드라마 '학교'에 많은 소재를 제공한 교육에세이로, 이번에 대폭적인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라고 말한다. 그래도 지금의 학교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학교가 희망이 있다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아직은 살아있는 아이들의 욕구, 자생력과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묵묵히 애쓰고 고민하는 자기성찰적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방황 못지않게 저자는 기성세대로서 교사의 한계를 절감하고 방황하는 교사들의 인간적인 고뇌에도 비중을 두어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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