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서대문형무소 민족문화예술제’(이사장 김상현) 주최로 열리는 예술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7시 옥사(獄舍)와 옥사 사이의 야외무대에서 총체극 ‘101번지, 33580일’이 공연된다. 시인 황지우가 대본을 쓰고 무대미술가 윤정섭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서 죽은 독립투사의 원혼들을 불러모아 이 터에서 놀게 하고 위로해서 다시 보낸다는 내용. 탤런트 최불암이 내레이터로 특별출연한다.
한편 화가 임옥상은 옥사 안의 방 28개를 이용한 설치미술과 역사관 벽면에 대형 걸개그림을 거는 전시회를 갖는다. 이밖에도 ‘유진규네 마임’의 ‘잊혀져 가는 역사를 재조명하는 마임극’과 사물놀이패(상쇠 이광수)의 공연 등도 펼쳐진다. 02―363―0256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