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심포지엄]세계 평화협정이 준 교훈은?

  • 입력 1999년 10월 27일 20시 10분


미국과 베트남 중동 보스니아 북아일랜드 등의 평화협상 과정을 고찰하고 세계각국의 평화협정이 한반도에 줄 수 있는 교훈을 모색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향의 종합적 모색’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27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소장 홍성태·洪晟太)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연세대 안병준(安秉俊)교수가 사회를, 숙명여대 홍규덕(洪圭德), 연세대 이정훈(李政勳) 모종린(牟鍾璘), 고려대 현인택(玄仁澤)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또 외교안보연구원의 윤덕민(尹德敏), 민족통일연구원의 박종철(朴鍾喆), 국방연구원의 구본학(具本學)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북아일랜드의 평화협정을 연구한 모종린교수는 협상의 성공요인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가중되는 비용 △영국 아일랜드 양국의 협상지향적 정부등장 △미국의 중재 등을 들면서 “그러나 왕당파 공화파의 이탈그룹, 권력공유, 무장해제 등의 문제로 영구적 평화정착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려대 현인택교수는 “세계평화협정의 사례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결론은 우리가 이미 남북기본합의서 서명이라는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는 점”이라며 “문제는 어떤 평화안이 바람직한가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남북한 간 대화 환경을 조성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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