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퓨전레스토랑 ‘도모’(02―333―3213)의 퐁뒤에는 ‘스위스 사냥꾼’에 ‘사무라이’의 맛이 더해졌다. 원조 퐁뒤에는 그뤼에르나 에멘탈치즈를 사용하지만 도모에서는 과감하게 ‘치즈의 여왕’ 까망베르 치즈를 쓴다. 치즈 특유의 톡 쏘는 강한 첫맛과 고소한 끝맛, 부드러운 씹는 맛까지 골고루 갖춘 까망베르는 나폴레옹이 “조세핀의 체취와 같다”며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브로콜리 올리브 새우 햄 쇠고기 볶음이 빵과 함께 나오는데 이는 스위스 본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무라이색’.
퓨전도 좋지만 치즈에는 반드시 함께 나와야 할 백포도주가 빠진 점이 아쉽다. 퐁뒤를 비롯해 샐러드 생선구이 생선회 우동 디저트가 함께 나오는 ‘퐁뒤 코스’ 2만3500원.
▽평가(만점은 ★★★)〓△맛 ★☆(최고는 아니지만 다양한 맛)△가격 ★☆(큰 부담 없는 가격)△친절 ★★(정직한 친절. “오늘은 생선이 물이 좋지 않습니다.”)△분위기 ★★(카페같은 일식집에서의 즐거운 퓨전 맛).
송희라(요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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