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개혁회의측 승려와 신도 50여명은 이날 오전 4시경 선본사의 기도 도량인 속칭 ‘갓바위’로 몰려가 불상과 시주함 등을 지키고 있던 총무원측 승려 등 10여명을 몰아내고 갓바위를 접수했다.
이에 총무원측 승려와 신도 40여명이 이날 오전 6시경 다시 갓바위 접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10여명이 부상했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경 갓바위에서 1㎞ 정도 떨어진 선본사 종무소 입구에서 사찰 재접수를 시도, 총무원측 승려 1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갓바위 불상은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매년 입시철에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1만여명의 학부모 등이 찾고 있으며 시주함을 통한 사찰 수입이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전경 4개 중대를 선본사 주변에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