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兒 유학 최창수씨부부 "음감재능 교육기관 없었다"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피아노 레슨비가 주당 18달러(약 2만원)니 조기유학을 보낼 수 밖에요. 선생님이 필라델피아 교향악단 연주자인데도 말이죠. 서울 같았으면….”

1월 아들 동빈(6)이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유학보낸 최창수(42·서울 노원구 공릉동) 장근자(43)교사부부.

또래보다 말이 더뎠뎐 동빈이는 네살되던 해부터 옆에서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안보고도 어떤 건반인지를 정확히 알아냈다 .음(音)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 최씨부부는 어떻게든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유명 예술인 등을 찾아다녔지요. 동빈이처럼 어린 아이의 재능을 키워줄 만한 곳은 어디에도 없더군요.”

결국 지난 겨울 동빈이는 재능을 테스트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자신을 ‘알아보는’ 스승을 찾았다.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에서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브라이언 코박에게서 3월부터 매주 30분씩 피아노 교습을 받게 된 것.

코박은 악보대로 곡을 연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곡의 원본을 찾아 한 곡이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가를 알려준다.

음악에 대한 잠재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방식에 동빈이와 가족들을 행복해하고 있다.

<미즈&미스터팀=김순덕차장 이호갑기자 이승재기자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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