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 및 연출가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하재봉. 5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앞 소극장 ‘씨어터제로’에서 공연된다.
하재봉은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이 원작의 정치적 코드는 모두 삭제해 버리고 20년 차이가 나는 두 남녀의 성적 유희만을 극대화한 포르노그라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연극에서 새디즘―마조히즘의 성적 행위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한 폭력적 질서와 예술가의 자기모멸이라는 원작자 장정일의 화두를 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역에는 패션모델 출신의 신인 여배우 이지현(22·서울예대 영화과), ‘제이’역에는 연극배우 경력 20년의 오광록이 캐스팅됐다. 직접적인 성행위 장면은 배제했다. 매일 오후 4시반, 7시반. 02―338―9240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