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화풍으로 한국화단에 많은 발자취를 남긴 고 임직순(1921∼1996)전이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에이 엠’에서 열린다. 임직순의 작품은 원숙하면서도 부드럽고 친밀감이 가는 색을 사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6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는 이르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60년대와 70년대의 작품은 약간 어두운 톤으로 석양을 배경으로 어둠에 잠겨가는 풍경 등을 그렸다. 80년대의 작품은 붉은색을 사용해 꽃과 여인을 그렸다. 붉은 상의를 기댄채 턱을 괴고 있는 소녀, 붉은 꽃을 꽂은 꽃병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긴머리 소녀 등의 작품. 짙은 색과 굵은 선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02―735―4354